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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김상섭(석사9기)을 만나다
2014.12.04 13:07
관리자 2494

저 형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9기 김상섭 원우를 만나다.

 

때는 바야흐로 20142, 강진에서 열린 문화전문대학원 오리엔테이션 행사장에서였다. 오리엔테이션이라 함은 사전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에 대한 환경 적응을 위한 교육을 의미한다. 왠지 모를 쭈뼛거림과 설렘 가득한 표정 덕에 누가 신입생인지 너무나도 분명하게 티가 나는 때가 바로 그 때다. 그런데 그 설렘 가득한신입생 무리에 전혀 신입생답지 않은 사람이 한 명 발견되었다. 오리엔테이션 개최를 축하하러 온 졸업생 선배들과 농담을 나누며 너무나도 평안한 표정으로 행사장을 배회하던 한 사람. 이제야 소개하는 문화전문대학원 9기 문화예술이론전공 김상섭 원우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문화전문대학원 석사과정 (문화예술기획 전공) 재학중인 김상섭 원우(석사과정 9기)

 

Q) 사실 한마디로 나를 소개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런데 어쩌다가 우리가 만나게 되었을까요? 문화전문대학원에 진학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대학을 졸업하고 한참을 언론사 입사를 위해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공부에 크게 열의를 가지고 하던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차츰 공부를 하다 보니, 공부라는 게 더 해도 재미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젠가는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더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겼었던 거죠. 언론사 입사 준비를 과감히 포기하고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조금은 늦은 나이지만 대학원엘 가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학부시절 후배였던 가연이(김가연, 문화전문대학원 4)와 학부 동기였던 명진이(김명진, 문화전문대학원 5) 부부의 조언과 추천으로 문화전문대학원으로 진학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또 그 시점에 2013년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의 행사 대행사였던 아트주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대학원 진학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는 일과 관계있는 분야에서 공부를 시작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경력세탁?^^

 

Q) 평상시에 문화 분야에 대한 관심은 많으셨나요?

 

A) 원래 큰 관심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언론사 입사준비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 아무래도 그 방면에 관심이 치우쳐 있었어요. 언론고시 스터디를 하면서 발제나 논술 준비를 하다 보니 공부가 재밌어진 경우인거죠. 처음부터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어요.

 

Q) 문화전문대학원 출신 선배들의 강력한 전도활동(?)이 있었나보군요.

 

A) .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고 학교를 선택하기까지 우리 대학원 출신의 친구들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밌게 공부하는 걸 보면서 아, 공부도 해 볼만 하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Q) 누구나 그렇겠지만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이력이 참 독특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양림동의 아트주에서 일을 하셨다구요? 광주의 양림동이라는 공간이 지니는 독특한 장소성 덕분에 즐거운 일이 여럿 있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특히 좋으셨어요?

 

A) 아무래도 양림동이라는 장소가 가진 매력이 크죠? 저는 그 중에서 예술가들이 잘 가는 카페나 가게가 어딘지 알고 가 보고 하는 게 좋았죠. 아무래도 양림동이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가 사람의 감성을 더욱 자극하고, 일 하기에도 참 좋은 환경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은 백운동(이이남작가 스튜디오)에 위치해 있는데 양림동과는 많이 비교가 되더라구요.

 

Q) 양림동 여러 곳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소가 있다면?

 

A) 호랑가시나무숲이요.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나무들이 마치 원시림처럼 우거져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죠. 또 현재 호랑가시나무창작소도..제가 한참 일할 때 그 곳이 꾸며지고 있었던 때라 여러 면에서 많이 인상적인 장소이기도 하죠.

 

Q) 이이남작가 스튜디오에서 근무를 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주로 어떤 일을 하세요?

 

A) 제가 카메라기자가 되려고 준비했던 이유 중 하나가 제가 딱히 글을 잘 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상을 아름답게 담을 줄 아는 것도 아닌데 카메라기술직은 그런 저에게 아주 적합한 분야였거든요. 이이남 작가 스튜디오에서는 정말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요. 서류작업을 하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하고, 작품의 설치를 돕기도 해요. 다행히 제가 그런 거를 참 좋아하고 잘 하거든요. 그리고 이이남작가의 경우는 작품 활동하시면서, 문화의 달이나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폐막식 영상감독 등 대외적인 활동, 강연 활동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계시다 보니 저는 그 일정들을 서포트 하느라 함께 바쁘네요..

 

Q)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소위 문화판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저절로 팔방미인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 .사실 사람이 일을 한다는 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 하시면서 생기는 보람 혹은 기분 좋은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아트주에서 일을 시작하고 지금은 이이남작가 사무실까지 1년 조금 넘는 기간이었는데요. 안되는 일을 되게 만들 때 가장 보람도 있고 기분도 좋아요. 특히 여러 문화행사들을 치르게 되면서 그런 경우들이 많죠. 큰 에피소드에서 감동을 얻는다기 보다는 매일 매일의 자잘하고 소소한 일정 속에서 보람도, 기분 좋은 일도 소소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Q)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서 주된 관심사가 있다거나, 지금 대힉원 생활 하시면서 미리 정해놓으신 연구주제가 있으신가요??

 

A) 연구 주제랄 것까지는 없지만, 학부 시절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언론사를 준비하면서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항상 가져왔습니다. 여기에 미디어와 기술의 발달 그리고 제도나 사회 환경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고요. 이를테면 디지털 6mm 캠코더의 등장이 왜 방송국의 비정규직 VJ들을 양산하게 되었을까하는 식의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었죠.

 

Q) 이번 학기의 목표, 있었나요, 잘 실현해 가고 있으신지요?

 

A) 일단 논문 주제를 정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몇 가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은 있는데 지도교수님도 이제 정해야 하고 주제에 대해서 직접적인 조언도 들어야 주제라고 부를만한 것이 될 것같습니다. '목표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 중이죠.

 

Q) 벌써 한 학기 다 지나가고 있어요. 석사 입학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A) ‘아 공부 쉽지 않구나.‘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어요. 학부 때 수업시간에 들었던 내용들이나, 언론사 준비를 하면서 귀동냥으로 들었던 이론들을 조금 더 정리된 형태로 접하면서 점점 재밌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Q) 지금 그대에게 문화전문대학원은 어떤 곳입니까?

 

A)  한마디로 재미있는 곳이에요. 문화라는게 이것 저것 섞여있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건데..이런 것들을 배우고 공부하는게 참 재밌더라구요.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있어요.

 

Q) 좀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겠는데요, 9기 김상섭이 생각하는 문화란 무엇일까요?

 

A) “문화의 개념은 인간의 모든 생활영역에 뻗쳐 있고 너무나 포괄적이기 때문에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문화의 개념을 정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학부시절 교수님의 논문의 서론 중 한 부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인터뷰 및 정리] 유영화 (문화전문대학원 석사과정 8기)


 재학생 정혜영(박사1기),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팀장
 졸업생 조현희(석사5기)의 광주도시여행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