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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정혜영(박사1기),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팀장
2014.12.07 13:35
관리자 2715

재학생 정혜영(박사과정1기),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팀장 

 

전번에  모녀 재학생을 이 코너를 통해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부부가 같이 박사과정에 있는 케이스를 소개해드립니다. 문화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정혜영(박사과정 1기)와 변길현(박사과정 1기) 부부입니다. 정혜영씨는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팀장으로 전국우수지역문화예술행정인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변길현씨는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올해의 큐레이터 상을 수상한 바 있는 광주의 문화부흥과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일꾼들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정혜영 씨를 통해 박사과정 공부에 대한 이야기와 부부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광주에서의 바램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 정혜영(박사과정 1기,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팀장)

*******

 

<저희 문화학과 박사과정에 오시게 된 동기나 계기가 있습니까?>

 

인생은 끊임없이 나를 찾는 과정이고, 공부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한국에서 제일 열정적이고 문화적이고 실력파인 교수님들이 계시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습니다. 문화학과 박사과정에 적을 둔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이하게 부부가 같이 박사과정에 오시게 되었는데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문화학과 박사학위 커리큘럼이나 수업내용이 다른 학과보다 엄격한 것 같습니다. 좋은 점이긴 한데, 직장을 다니면서 박사과정을 다닌다는 게 보통일은 아닙니다. 둘 다 직장생활에 가정생활에 학교생활까지 하려니 힘들기는 합니다.

 

<남편 되신 변길현 선생님 자랑 좀 해 주세요>

 

  잘 생겼다.^^ 정말 자알 생겼다.

 

<지금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지금 보직은 광주문화재단에서 문화예술지원팀장입니다. 먼저, 지역문화예술인 및 단체를 지원하는 업무입니다. 여러 지원자 및 지원단체에 대한 심사, 예산지급, 실사를 해야 하는 업무인데, 이 업무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문화적 마인드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없을 경우, 권위적인 문화행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업무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로 일부 소외계층과 다문화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향유권 신장과 문화예술활동지원을 하는 업무입니다. 문화나눔이라는 주요한 취지가 중요하고 문화다양성을 인정하고 활성화하여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한 업무입니다.

 

지역민를 대상으로 문화예술 활동지원과 향유지원 등을 통해 광주의 문화저변확대와 문화시민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마련을 지원하는 업무이고 나아가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문화기반과 초석을 다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박사과정에서 공부해보니 어떠신가요?>

 

힘들긴 하지만 뿌듯합니다. 제 자신이 부족한 점도 많지만 교수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동료들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습니다.

   

<정혜영 선생님에게 <문화>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문화는 우리의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도시, 다른 나라에 나가보면 그 나라의 문화가 보이고 더불어 우리의 문화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지요. 불행히도 한국은 조선말의 부패와 착취, 일제식민시대와 625전쟁, 독재시대를 겪으면서 문화에 대해 생각하게 된지가 얼마 안됩니다. 지금의 한국의 문화는 어떻습니까? 이제야 각 분야에서 문화적인 모습을 고려하기 시작하는 때이죠. 문화는 개인의 삶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고, 개인의 삶이 모인 총체적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를 공부하려고 하거나 저희 문화학과를 진학하려는 분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두 가지 부류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첫째, 단순히 공부가 좋아서 오시는 분들은 아주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최고의 문화전문학과니까요. 우리들의 삶을 더 풍부하게 해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둘째, 문화학과를 졸업한 후에 취업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기회는 무궁무진하니까 더욱더 자신감을 가지고 진취적으로 임해달라는 것입니다. 실력이 좋은데 너무 겸손한 학생들을 자주 봅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홍익대 미대를 나와도 100명 중 1명만이 화가가 된다고 합니다. 1명의 가난한 화가든, 나머지 99명이든 자기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게 중요합니다. 문화학과 나왔다고 해서 문화관련 기관만 가야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좁은 생각입니다. 문화기관을 가면 전공을 살려서 좋은 점이 있겠고, 또 문화기관이 아니더라도 문화인으로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의 대상지를 광주 뿐 아니라 전세계로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젊으니까 가능합니다.

 

<선생님의 비전이랄까요, 앞으로 광주에서 어떤 일을 해보고 싶으세요 또 문화계에 종사하시는 분으로서 문화중심도시 광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광주가 문화중심도시라고 하는 것은 광주의 목표일 뿐 현재의 모습은 아닙니다. 예향 광주라고 하는 달콤한 미명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우리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광주의 모습이 한국을 대표할 만큼 문화적인가요? 아시아인에게 인정받을 정도의 문화도시인가요?

 

광주가 문화도시로 인정받으려면 몇가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째, 아시아 문화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문화의 터미널이 되어야 합니다. 각자의 문화가 있는 것인데, 광주가 문화생산기지가 된다는 것은 오만입니다. 교류를 통한 문화의 터미널이 된다면 오히려 거기에서 생산적인 문화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한국에서는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인데 특유의 폐쇄성이 있습니다. 광주가 이것을 먼저 깨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는 광주사람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광주에서도 다른 지역의 말씨가 자주 들리도록 해야 합니다. 외지인들이 광주에 와서 살고 싶다는 느낌을 가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외지인들이 광주에 관광오고 싶다고 느끼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단 시간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길게는 100년도 걸리겠죠, 문화는 개방과 교류를 할 때 발전한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상식입니다.

 

문화정책은 고위공무원이 정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의 조그만 힘이 모여 만드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도 그러한 시민의 입장에서 광주의 문화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문화전문대학원] 


 졸업생 정두용(석사2기), 청년문화허브 무한 대표
 재학생 김상섭(석사9기)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