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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모현신(석사1기) 영화감독, 포르투칼 국제영화 경쟁부문 대상
2015.11.2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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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신 감독의 장편 극영화 <포항>이 최근 포르투갈 브라가시가 개최한 제1회 플루먼 패스트(Plumen fest) 국제영화제에서 인터내셔널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포항> 의 모현신 감독(문화전문대학원 1기)

 

영화 <포항>은 실종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도 바다에서 피붙이를 잃어버린 주인공의 이야기다.
세월호 참사 애도 속에 차분히 열린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그 곳에서 만난 <포항>은 세월호 참사가 아니었더라면 무채색인 느낌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저 스쳐간 영화가 됐을지도 모른다.

 

모현신 감독을 5월 4일 전주 영화의 거리내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인터뷰를 진행한 날은, 마침 첫 상영을 한 뒤 관객들과 대화(GV)를 마친 다음 날이었다.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모 감독의 느낌이 궁금했다.

 

모현신(이하 모감독):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 역시 모니터로만 보다가 스크린으로 처음 봤는데 느낌이 다르더라. 속도감도 다르고. 중간에 관객들이 많이 나갔는데... 역시 친절한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웃음)

 

- 영화를 어떻게 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모감독: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꿈을 꾸었다. 약 2년반 전이었다. 볏짚으로 만든 인형을 바다에 던지는 꿈이었다. 꿈이 너무 생생해, 그 이미지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를 갖고 나면서부터 아이가 어느 순간 없어져버리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생겼던 것 같다. 부모님이나 다른 혈육의 실종에서 느낄 수 있는 두려움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실종은 사라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실재하는 것도 아니다. 무작정 기다리고 또 기다릴 수밖에 없는 막막함. 기다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막막함이다.

 

- 모감독에게 실종이나 죽음에 어떠한 트라우마가 있던 건 아닐까? 그것이 무의식으로 꿈 속에 나타난 것은 아닐지 살짝 궁금했다.

 

모감독: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의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다. 지금껏 장례식장조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아닌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 아빠가 배를 탄 적이 있다. 유조선 배를 타고 항해를 했는데, 1년에 집에 2~3번 정도 들렀다. 늘 바다에 있는 아빠의 무사함을 기도했던 엄마 생각이 난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 모감독은 영화 해석의 많은 부분을 관객들의 몫으로 돌렸다. 어떤 장면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구체적인 대답은 피하고 대부분 웃음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려줬다. 연수가 배 위에서 차마 던지지 못한 작은 볏짚인형은 바로 연수의 아들이라는 것. 즉, 연수의 아버지와 아들은 함께 실종된 것이다. 감독이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대부분의 관객은 아마 눈치채지 못하고 미궁(?)속으로 빠져버렸을 지도 모른다.

 

모감독: 아버지의 실종에 대해서 연수는 어떤 식으로든 받아들여야하고 마무리하고 정리해야된다는 일종의 책임감이 작용해서 바다 위에 볏짚 인형을 던지지만, 아들 인형은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들 이야기까지 다루면 영화의 감정선이 너무 복잡하고 넘칠 것 같아서, 영화 속에서 아들이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혹시 눈치챈 관객이 있다면 알았겠지만. 대부분은 몰랐을 것이다. 아들 볏짚 인형을 바다에 던지지 못한 그 마음은 알 것 같다. 부모는 자식의 실종을 두고 차마 죽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인형을 바다에 던진다는 건, 시체를 찾기 위함인데(일부 바닷가 지역에선 실제로 그런 풍습이 있다) 아들 인형을 던지지 못하는 건 차마,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출처: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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