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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김상호(석사10기) 문화예술교사의 뮤지컬 이야기
2015.04.15 09:07
관리자 2953

항상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문화전문대학원 석사과정 10, 김상호 문화예술교사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문화전문대학원
(석사과정 10) 김상호



 

Q. 현재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학부 때 연극(배우, 연출)전공으로 중등 2급 정교사 연극영화교직을 이수했어요. 현재는 초고등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일환인 연극, 뮤지컬, 연극영화입시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수업은 이론과 실기가 병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기위주로 가다보면 놓치고 가는 부분이 많아서 가끔은 이론적인 설명을 꼭 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제 수업 시간에는 모두가 각자 이름에 배우라는 호칭을 붙이게 돼요. 이렇게 하면 확실한 동기부여와 감흥이 형성되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때로는 자기 성찰 나 자신이 누구인지생각해보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것또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로도 삼습니다. 그러던 중 한편의 공연을 하게 되면 말 할 수 없는 감동까지 밀려오는 거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니 자신의 삶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반드시 배우가 되는 길로 들어서지 않더라도 살아가는 일상생활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힘으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만의 수업방식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담아 전달하려는 용기!’ 우리가 생각했을 때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그렇게 가까운 사람에게 직접 표현했던 사랑해요한 마디는 커다란 에너지로 성장해서 극 중 다른 장면들을 표현할 때도 훌륭하게 시연할 수 있습니다. 가끔 교실 안의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깁니다. ‘나는 저 나이 때 이런 표현과 느낌들을 전혀 알지 못했었는데 어쩜 저렇게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을까?’ 매년 새로운 학생들과 기분 좋은 만남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학생들과 연습하는 모습

 

 

Q.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나요?

  

A. 얼마 전 군대에 있는 제자에게 전화가 걸려왔어요. ‘선생님! 왜 면회 한 번 안 오세요?’ 이 군인은 제게 특별한 제자입니다. 연극영화영상과 담임시절에 만났던 첫 제자이거든요. 개인 상담시간에 하고 싶은 것이 뭐니?’ 물었더니 대뜸 선생님! 저는 서울의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갈 겁니다.’그러더군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연극영화과는 그 경쟁률이 꽤 높은 편입니다. 그로부터 1년 뒤 교무실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선생님! 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했습니다. 헌데 하마터면 떨어질 뻔 했어요. 만약에 그랬다면 선생님을 제일 원망했을 겁니다.’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제가 생활기록부에 썼던 한마디의 말 때문이었어요. ‘2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남을 배려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적으셨어요. 이게 무슨 뜻이죠? 그래서 영화감독을 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 그때는 저 밖에 몰랐습니다. 그 계기로 곰곰이 생각해보니 때로는 나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현재는 촬영장에서 스텝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서로가 힘이 들고 지칠 때 항상 전체를 생각하는 리더십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더랍니다. 나중에 직접 보니 1, 3학년 때는 전부 긍정적인 말들만 있더라고요. (하하) 당시에는 솔직한 생각들을 마음에 담아 적었습니다. 학생은 혼자 작업하는 것을 좋아했고(그게 편하니까) 함께 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겨 다른 사람들과의 의견 충돌이 종종 있었거든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모두 함께 작업해야만 완성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가 있고 가 있어서 우리가 있는 것이죠. 연극영화 관련 일들은 단체작업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입니다. 그래서 항상 입버릇처럼 학생들에게 강조해서 이야기해요. ‘우리 모두 다함께 만들어가자라고요.

 

광주시교육청 지원사업 연합고 공연을 마치고, 학생들과 무대에서 찍은 사진

 



Q.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은 어떤 작품인가요? 소개 해주세요.

 

A.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극본은 작가 추민주의 뮤지컬 빨래입니다. 서울을 살아가고 있는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들의 절망과 사랑,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최근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입니다. 관객과 가까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소극장이란 공간을 선택하였고,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노동의 하나인 빨래를 소재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극장에서 보여주는 화려함과 웅장함을 대신해 사실주의적인 인간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 우리 주변의 이야기(서민들의 이야기), 남녀 간의 사랑 등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제가 워낙 빨래를 좋아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학교의 학생들도 이 작품의 노랫말들을 전부 다 외우고 있습니다. 말이 조금 웃기네요. 빨래를 좋아한다? . 직접 손으로 빠는 빨래도 좋아합니다. 종종 제 아들 옷도 직접 빨면서요. (싹싹)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았던 한국의 소극장 뮤지컬 작품들을 살펴보면지하철1호선,오 당신이 잠든 사이,김종욱찾기,사랑은 비를 타고등이 있는데 이 작품들은 대부분 서민들의 삶이나 남녀 간의 사랑을 소재로 한 것이 특징입니다.

 

뮤지컬 빨래'에서 마음에 와 닿는 대사

 

 

Q. 문화전문대학원에 지원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예고를 다녔을 때부터 줄곧 연극영화에 관심이 있었어요. 저의 친한 친구들과 선배들이 TV에 나올 때면 온몸에 전율이 흐르면서 그래! 나도 지금 늦지 않았어! 도전해봐?’ 혼자서 중얼중얼 한답니다. 언젠가는 아내에게 용기를 내어 저기 대학로, 영화계에 진출해서 활동하고 싶은데..’ 그랬더니 정말 하고 싶으면 해야죠. 헌데 난 당신이 학생들 가르치는 모습이 더 멋있던데요?’ 그로부터 몇 개월 후 아내는 원서를 하나 보여주더라고요. ‘혹시 오디션 원서인가? 무슨 장면의 연기로 준비할까?’ 그리고 제 두 손 위로 살포시 놓여 졌어요.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나는 아직도 연예인을 꿈꾸는데...’ 그것은 문화전문대학원 입학원서였습니다.(하하) 한참 후 결론은 그래 도전해보자!' 정말 그 때는 수많은 생각들이 교차됐어요. 지금은 아내에게 항상 고맙다고 표현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 참스승인 셈이죠. 이렇게 현명한 분과 함께 살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솔로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꾸벅!) 지금은 관심 분야가 조금 더 넓어졌고 다양해진 것 같아요. 굳이 뽑자면 연극, 뮤지컬과 연계된 학교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추후 문화정책들에 대한 연구도 해보고 싶어요. ‘즉흥적인 삶을 살았던 제게 지금 필요한 건 잘 준비된 계획과 차분한 분석이라고 생각해요.

 

 

Q. 문화전문대학원 수업을 들어보니 어떠셨는지요? 가장 좋았던 수업은?

 

A. 정경운 교수님의 신화와 서사수업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인류의 기원과 이동으로부터 시작된 수많은 이야기들.. 그 속에서의 인간과 나 자신의 길에 대한 생각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 당장 교수님께서 들려주시는 신화이야기를 받아 적어 공연작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월요일은 누구나 조금은 기피하잖아요? 저는 아니에요. 제게 월요일이란...? 신화 수업이 있는 날이니 기꺼이입니다. (후훗)

 김진아 교수님의 문화예술교육은 저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었어요. 어찌하여 이렇게도 몰랐던 것이 많았을까? 내가 과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 맞는가? 반성만 하기에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열심히 관련 책을 읽고 있습니다. 특히 수업 시간에 열띤 토론하면서 알아가는 맛! 을 느낄 수 있어서 기쁩니다. ‘맛있는 수업이라고 표현해도 될까요? (후후)

 이전에는 몰랐었던 알았어도 사용하지 않은 채 꽁꽁 숨겨두었던 내 안의 창의를 불러 일으켜주신 김경수 교수님의 이미지스토리텔링 수업은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더욱 신기한 것은 매주 제 심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이럴 수도 있나요? 나를 뜨겁게 달궈주는 수업을 만난 건 정말 커다란 감동입니다. (헤헤)

문화전문대학원에 들어와 7주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싶어요. 질문의 답을 하나의 연기대사처럼 외쳐도 될까요? ‘앞으로도 기꺼이 맛있는 수업들 감동적으로 잘 먹겠습니다!’ (쭉쭉

 

 

Q. 앞으로 문화전문대학원에서 어떤 연구를 하고 싶으신지요?

 

A. 신화, 문화예술교육, 이미지스토리텔링이 연계된 하나의 논문이 완성되지 않을까? 싶어요. . 맞아요. 제가 이번학기에 신청해서 듣고 있는 강의들입니다. 저는 이 안에 답이 있다고 생각해요.(혹은 앞으로 듣게 될 수업) 그래서 가능하면 절대로 수업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어요. 다행히 지금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헤헤) 특별히 관심이 있는 분야는 공연의 하나의 장르인 뮤지컬(musical)’입니다. 최근 국내창작 뮤지컬의 제작 편수가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비싼 티켓 값과 다소 이해가 쉽지 않는 작품의 내용 등으로 관객들의 커다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규모의 자본이 투여되기도 하고, 장기 일정 공연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는 등 문화 경쟁시대 첨병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함께 낳고 있는 것이지요. 그 중에 제가 더 특별히 관심 있는 분야는 뮤지컬 작품의 소재에 대한 연구입니다. 작품의 최종적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대본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작품의 소재를 어떤 것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저는 앞에서 말씀드린 뮤지컬 빨래처럼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연극, 뮤지컬로 들려주는 것을 무척 좋아해요. 앞으로도 우리네 인생이야기를 고스란히 작품 속에 담아 조금 더 쉽고 편안한 상태에서 잘 들려주고 싶습니다. 지난 1월 달에는 광주광역시교육청이 후원하고 광주교사연극모임인 꿈틀이 주최하여 수완지구(성덕고+수완고+장덕고=연합고)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1회 꿈틀 작은 연극제공연도 올릴 수 있었어요.

이번 학기에는 제가 쓸 논문의 주제를 찾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이룬 것이라고 생각해요. 결과보다는 완성해가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차분하게 연구하고 싶어요.

 

제 카카오톡 메시지 상태는 ‘진심을 담아 단순하고 쉽게 이야기하자’입니다. 추후에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뮤지컬 재미있게 보는 방법에 관한 책도 써보고 싶습니다. 사실 이미지스토리텔링 수업 시간에 김경수 교수님께서 제 발제를 보시고 하신 말씀이 떠올라서요.(히히) 그 말씀에 커다란 힘을 받아 용기 있게 말해봅니다.

 

 

 

<2015.04.15. 문화전문대학원 학생기자 마서빈 (석사과정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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